스케일링 통증, 가글마취로 정말 줄일 수 있을까? 치과위생사가 말하는 진짜 후기

치과위생사는 면허를 따려면 실습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이때 하는 것이 스케일링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 다닐 때부터 스케일링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는다.

 

스케일링은 치과 치료 중 가장 기본으로 하는 필수 진료이며,

그리고 유일하게 의사가 아닌 치과위생사가 단독으로 하는 할 수 있는 업무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는 치과에서는 스케일링할 때 가글마취를 사용하는데
실제로 환자분들을 접하면서 느낀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스케일링은 어떤 원리로 치석을 제거하는 것일까?

ⓒ sneivpetro 출처 Freepik

치석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기계는 초음파 스케일러다.
그래서 치아에 스케일러 팁이 닿으면 미세한 진동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는데 그 느낌과 소리가 썩 좋지 않다.

 

간단하게 말해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을 미세한 진동으로 떨어뜨리는 원리다.
초음파 스케일러 팁과 치아가 닿을 때 생기는 마찰열을 없애기 위해 물도 많이 나오는 것이다.

 

스케일링받을 때 환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사실 치과 치료 자체가 입을 벌리고 하는 치료다 보니
기본적으로 예민해짐과 동시에 불편함을 느끼는 치료일 수밖에 없다. 

 

앞서 말했던 초음파 스케일러에 대한 느낌도 좋지 않고
진료받는 동안 입을 계속 벌리고 하고, 물이 많이 나오는 진료라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진료임에는 분명하다.

 

환자들이 느끼는 스케일링 통증은 뭘까?

스케일링할 때 환자분들이 느끼는 통증은 조금씩 다르다.
사람마다 치아와 잇몸의 상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통증의 종류와 강도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시림 통증이다.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의 뿌리가 나와있거나, 치아의 목부분이 파여있는 분, 씹는 힘이 강한 분들이 그렇다.

 

씹는 힘이 강한 사람은 치아의 씹는 면과 옆면이 닳아있고,
미세하게 금이 가있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치아 신경에 느껴지는 통증이 일반적인 사람보다 심하다.

 

그리고 그냥 아파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치아와 잇몸의 미세한 틈으로 스케일러 팁을 삽입해서 치석을 제거하는 거다 보니 잇몸의 자극되어 아플 수 있다.

 

 

가글마취 정말 효과 있을까?

요즘 그래서 스케일링할 때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가글마취를 사용하는 치과가 있다. 
모든 치과가 다하진 않으니 이 점에 유의하자.

 

가글마취는 일시적으로 구강 점막의 감각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속 시간은 빠르면 10분, 길면 2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표면적인 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잇몸 안쪽까지 치석이 많은 경우에는 가글마취가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

 

또,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스케일링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도 효과가 떨어진다.

스케일링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는
턱관절이 안 좋아서 입 벌리는 게 힘들거나 코로 숨 쉬는 게 힘든 경우가 대표적이다.
중간중간 쉬면서 스케일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실제로 환자분들의 반응을 봤을 때,
가글마취를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효과가 있진 않고, 효과 또한 드라마틱하진 않다.
통증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약간 줄여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