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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독서 습관 기르기 위해 내가 했던 책육아 방법 3가지

은환루비스 2025. 1. 2.

 

보통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 엄마들은 학원과 학습지를 시작한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단 한 번도 학습지를 시켜본 적 없고, 유아기에 학원을 보내지 않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다닐 때는 아이들의 하원시간이 늦기 때문에 굳이 보내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 시기에 내가 집중했던 것은 바로 아이의 독서습관 만들기였다. 

 

1. 책육아의 필요성?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을 쓰는 아이들은 책에 흥미를 느끼기 쉽지 않다.
그래서 '책육아'라는 말이 생긴 게 아닐까? 이젠 책육아는 필수인 시대이다. 

 

그렇게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책육아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실제로 내가 학생일 때 책을 많이 읽던 친구들이 생각의 깊이가 다르고, 새로운 지식에 대한 이해력이 남달랐다. 

 

나는 아이가 무작정 공부를 잘하기보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서 공부를 했으면 했다. 그러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부모에게 정말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아직도 그걸 목표로 아이가 공부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을 더 중요시했으면 하고, 실제로 내 아이는 그렇게 하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 책 읽는 아이가 된 것이다. 

 

거실-주황색소파위에-책읽는-여자아이
ⓒ Stephen Andrews 출처 Unsplash

2. 내가 했던 책육아 방법 3가지

내가 해본 결과 책육아의 포인트는 무조건 '즐거움'이다. 책 읽는 것을 즐길 수 있게만 만든다면, 스스로 책 읽는 아이가 되었을 때 부모의 노력은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1)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는 책 읽어주기

어릴 때는 다른 방법이 없다.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최고다.

아이가 어릴 때는 영상은 제한적으로 보여주었고,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게 했다. 아이를 재울 때 늘 책을 읽어줬으며 아이가 원할 때까지 읽어 줬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아이가 스스로 책을 갖고 오게 된다. 

처음에는 자기 싫어서 책을 왕창 들고 올 때도 있어서 책 읽어주는 게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반복적으로 꼭 들고 오는 책이 있었다. 


그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 이 책은 아마 하루에도 몇 번씩 읽어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며칠 동안 그 책만 읽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 한 권의 책을 정말 집중해서 많이 읽어줬는데, 책을 읽다가 잠시 멈추면 글자를 몰라도 문구 그대로 따라서 말을 했다. 그냥 그 책을 통으로 외워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아이 스스로 글자를 통으로 외운 게 아닐까 생각된다.

2) 아이의 관심사 공략하기

 

어릴 땐 전집을 들여서 반복적으로 읽어줬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도서관을 놀이터 가듯이 자주 갔다. 아이가 도서관 가는 재미를 느끼려면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의 책을 많이 보여주면 된다.

 

우리 아이는 한창 공룡에 꽂혀있었는데 이때 공룡책을 정말 많이 보여줬다.
도서관에는 신간도 꾸준히 들어오고, 책의 양이 많다 보니 아이가 공룡책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공룡책에 빠져 지내던 아이는 어느 순간 혼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게 6살이었다. 요즘은 한글 빨리 떼는 아이들이 많긴 하지만, 나에겐 스스로 터득해서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책이꽂혀있는책장-도서관-파란색의자에앉아-책읽는-남자아이
ⓒ PublicDomainPictures 출처 Pixabay

3) 도서관을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기

단순히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을 가는 것은 아이가 '재미'를 느끼게 하기엔 한계가 있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 공연, 도서관축제,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길 바란다.

 

책 읽기와 연계된 여러 가지 활동은 아이가 어릴 때 큰 효과가 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정보를 놓치지 말자.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정말 빨리 마감이 될 정도로 도서관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꽤 알차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도서관은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남겨준다면 책육아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찾는 방법

 

어릴 땐 엄마가 골라주는 책을 주로 읽는데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책을 잘 모를 때 내가 했던 방법이 있다. 바로 온라인 카페를 이용한 것이다. 내가 주로 이용한 카페는 '공부머리독서법'이다. 

 

공부머리 독서법은 유명한 책육아 관련 도서인데, 이 책의 저자가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다.
이 카페에는 아이 연령별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을 올리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나는 주로 여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결국 부모의 노력과 꾸준함이 관건

지금까지 말한 것들은 부모의 노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아이가 어릴 때 습관을 잘 형성해 놓는다면 그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 읽는다. 아이가 스스로 읽게 될 때까지만 노력해 보길 바란다. 

 

어릴 때는 읽어 달라고 할 때까지 읽어주는 게 중요하고 그다음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아주는 것이다.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 올 때까지 꾸준하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어차피 아이가 크면 책의 글밥이 많아지기 때문에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답답해한다. 책육아의 가장 좋은 시기는 초등학교 가기 전이고, 이 시기를 놓쳤다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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